책 『오프닝스: 밤, 종이, 유리』는 손영은의 개인전 ⟪오프닝스: 밤, 종이, 유리⟫를 이루는 오프닝 퍼포먼스의 또 다른 장소이자 잠재적 장치이다. 전시 전, 가제본으로 만들어져 공간 한 켠에 놓였던 바탕책은 의도적으로 빈 페이지들로 구성되었으며, 퍼포먼스가 진행됨에 따라 기록 사진과 메모가 삽지되며 점차 두꺼워졌다. 전시가 끝난 후, 작가는 마치 퍼포먼스를 재연하듯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묵독하며 이미지와 글을 더하거나 덧대어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꼴라주 작업은 퍼포먼스의 시간과 그 속에서 형성된 총체적 텍스트를 압화(押花)하듯 고정하는 동시에, 이후 작업에서 다시 소환될 잠재적 재료로 남는다. 이제, 이 책은 또 다른 열림을 맞이하며, 독자를 새로운 시간 속으로 초대한다.
책 『오프닝스: 밤, 종이, 유리』는 손영은의 개인전 ⟪오프닝스: 밤, 종이, 유리⟫를 이루는 오프닝 퍼포먼스의 또 다른 장소이자 잠재적 장치이다. 전시 전, 가제본으로 만들어져 공간 한 켠에 놓였던 바탕책은 의도적으로 빈 페이지들로 구성되었으며, 퍼포먼스가 진행됨에 따라 기록 사진과 메모가 삽지되며 점차 두꺼워졌다. 전시가 끝난 후, 작가는 마치 퍼포먼스를 재연하듯 시간의 흐름을 따라 묵독하며 이미지와 글을 더하거나 덧대어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꼴라주 작업은 퍼포먼스의 시간과 그 속에서 형성된 총체적 텍스트를 압화(押花)하듯 고정하는 동시에, 이후 작업에서 다시 소환될 잠재적 재료로 남는다. 이제, 이 책은 또 다른 열림을 맞이하며, 독자를 새로운 시간 속으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