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2000년대 한국의 디지털 무빙 이미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한 젠더 문제와 타자성, 트라우마를 고찰하며, 이러한 주제들이 디지털 이미지 안에서 어떻게 시각화되고 표현되어 왔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네마프(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의 설립자이자 20년 넘게 영화제를 운영하며 한국 디지털 무빙 이미지, 특히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해 온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타자화되는지, 재현 체계에서 젠더화된 수행성과 여성의 트라우마, 이주 여성화와 같은 이슈들이 디지털 무빙 이미지에서 어떻게 정치적 발언으로 전환되는지를 추적한다. 이러한 시각은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타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억압되고 왜곡되는지를 탐구하며, 자연스럽게 디지털 무빙 이미지가 새로운 형태의 저항 수단이 될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에 따르면 디지털 무빙 이미지를 통한 여성의 정치적 수행성은 한국의 가부장제 체제 아래 제도적으로 억압되고 배제된 여성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 무빙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체제가 억압해 온 개인의 목소리와 몸을 드러내고 이를 매개로 그동안 침묵해야 했던 트라우마와 상처, 젠더화된 고통을 사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이 책은 또한 서구 철학에서의 타자 개념과 후기 자본주의 권력 구조 속에서의 타자성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전통 철학에서 주체와 타자 간 경계를 넘어,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등의 사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타자 윤리학을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젠더화된 타자로 취급되는지를 분석하며, 그 맥락 속에서 디지털 무빙 이미지가 지닌 정치적, 사회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목차
프롤로그
디지털 무빙이미지 수행성과 정치성 그리고 몸(들)
1장 여성의 몸에 나타난 타자성과 정치적 수행성
1. 젠더화된 수행성, 여성의 트라우마, 이주의 여성화
2. 여성의 몸과 정치적 수행성
1) 비체적 존재의 전복적인 수행성
2) 히스테리아 수행성으로 대항하기
3) 타자의 공간과 윤리적 수행성
2장 의미를 체현하는 비체성의 수행성
1. 젠더수행성: 이방인이 된 여성, 그 비체성의 낙인과 배제
2. 가부장체제에서의 수행적 몸
1) 동일성으로 표상화된 근대사회의 몸—유비호, 뮌: 〈1984〉, 〈매스게임〉, 〈우리〉
2) 가부장체제에서 배제되는 여성—김세진: 〈연선, 채에 관하여〉
3. 비체적 존재의 수행성
1) 비체적 존재로서의 신여성—곽은숙: 〈나혜석 괴담〉
2) 젠더 패러디와 퀴어 정치성—김두진: 〈우리는 그들과 함께 태어났다〉, 〈아놀드씨에게 안녕을〉
3) 가변적인 정체성과 퍼소나persona—니키 리: 〈니키 리라고도 알려진〉
4) 국경을 횡단하는 비체와 노마드nomad—김세진: 〈일시적 방문자〉
3장 여성의 트라우마에서 히스테리아 수행성으로
1. 트라우마 징후로서의 푼크튬 · 흔적 · 부재하는 얼굴
2. 히스테리아 수행성의 전략
1) 개인적인 몸은 어떻게 정치적 수행성을 갖는가 — 김세진: 〈너무 먼, 너무 가까운〉, 〈상실〉
2) 위안부 피해 생존 여성의 몸에 새겨진 누락된 기억 — 권윤덕: 〈몸에 새긴 기억들〉
3) 재소환되는 대항으로서의 파운드푸티지 — 홍이현숙: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4) 히스테리 극장으로서의 몸 — 흑표범: 〈베가〉
4장 이산의 재현불가능성과 공간의 윤리적 수행성
1. 이산, 하위주체와 재현(불)가능성
2. 타자들의 공간을 윤리적으로 재-현하기
1) 초국적 이산자의 ‘가정’과 인종적 패러디 — 제인 진 카이젠: 〈입양시리즈〉
2) 환대하는 ‘집’으로서의 공간 — 심혜정: 〈아라비아인과 낙타〉
(1) 타자를 환대하는 윤리적 재-현
(2) 자기 자신을 설명하기: 《아라비아인 낙타 & 번역사무소》
3) 여성 성노동자의 공간으로 재전유되는 동두천 — 김동령: 〈아메리칸 앨리〉
(1) 추문의 공간, 동두천
(2) 윤리적 주체와 함께 타자의 공간으로 재전유되는 ‘동두천’
에필로그
참고문헌
부록
수록지면 정보
저자 소개
김연호는 젠더, 생태, 예술 감수성을 미션 삼아, 영상/미디어아트, 문화연구와 기획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대 문화연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매체예술, 대안영상예술, 페미니즘과 큐레이팅, 비판적 영상문화기획 방법론과 창조적 스크린 예술 기획의 가능성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책 속에서
한국 디지털 무빙이미지라는 장치는 정치적이고, 전략적일 수 있는 담론에 대한 잠재적 분석의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여성의 몸에 나타난 타자의 정치적 수행성이 어떻게 대안 적으로 형상화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무빙이미지는 현상에 기반한 의미들의 집합체이자 능동적인 새로운 물질로 존재한다.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현실을 담아내는 무빙이미지나 개인 작품들 도 매체라는 몸을 필요로 하며 이 기록들(현상들)은 디지털 신호체계에 의해 움직이는 이미지로 매체를 통해 가시화된다. 그렇게 창작 자의 품을 떠난 디지털 무빙이미지는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고 전시, 상영 등의 방식을 통해 관찰자와 조응하며 영원불멸적 환 영으로 관객과 연결되고 얽히며 새로운 사건들을 만들어 낸다.(16-17 페이지)
나는 버틀러가 제기한 전복적인 정치적 수행성의 전략들이 성별 이분화되어 있는 젠더적인 몸 가부장제를 해체하는 수행성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특히 비체는 “비실재, 인식 불가능한 표현물” 로 의미화된다.45 비체의 존재론을 통해 기존의 젠더 수행성을 해체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행성이 도출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35 페이지)
“에리카 피셔-리히테Erika Fischer-Lichte는 『수행성의 미학(2017)』에서 1960년대 이후 예술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미술, 음악, 문학, 연극 등에서 공연과 사건을 일으키는 “수행적 전환”의 흐름들이 나타났다고 말한다.49 수행적 전환은 예술작품이 창조적 행위로서의 객관물이 아니라, 예술가 주체, 청중, 관객의 행위를 통해 시작되고 진행되며 끝나는 ‘사건’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일어난 사건을 통해 공연 중에 사용된 사물, 행위의 표상하는 물질과 기호의 지위 관계가 해체된다. 물질과 기호는 서로 분리되고 각자 고유한 의미가 창출되면서 예술가와 관객에게 규정된 의미가 아닌, 지금-여기의 의미로 다가가 ‘즉卽’한 체험으로 남게된다.”(36페이지)
피부와 같은 물질적이고 몸의 외피에 난 상처자국은 쉽게 볼 수 있지만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적 상처는 쉽게 알아챌 수 없다. 그러나 트라우마는 의식에 깊게 새겨져있어 지워질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트라우마는 이런 이유로 “표상을 동반하지 않는 흔적”으로 “무의식 속에 숨겨져 있어서 분석자가 찾아내고 해독해내야만” 치유가 가능하다.57 이 무의식에 잠재해있던 트라우마는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다양한 증세로 연결된다.(38 페이지)
“오랜 세기 동안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증세’였던 히스테리는 19세기에 들어서야 정신병의 일환으로 논의되었다. 여성의 트라우마가 가부장체제에서 받은 정신에 각인된 상처가 무의식에 잠재해있는 것이라면, 히스테리아는 가부장체제의 표상체계를 뚫고 나온 여성의 트라우마 증상들이다. ‘크리스티나 폰 브라운은 ‘여자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세’인 ‘히스테리아’가 ‘문자’와 함께 태어났다고 주장한다.59 언어의 주체에서 추방된 여성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히스테리아가 문자의 추상적 과정에서 발생한 “정신과 물질, 머리와 육체의 분리”의 반응에서 발생된 것이며, “몸이 말하게” 한다고 설명한다.”(39페이지)
책 소개
이 책은 2000년대 한국의 디지털 무빙 이미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한 젠더 문제와 타자성, 트라우마를 고찰하며, 이러한 주제들이 디지털 이미지 안에서 어떻게 시각화되고 표현되어 왔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네마프(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의 설립자이자 20년 넘게 영화제를 운영하며 한국 디지털 무빙 이미지, 특히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해 온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타자화되는지, 재현 체계에서 젠더화된 수행성과 여성의 트라우마, 이주 여성화와 같은 이슈들이 디지털 무빙 이미지에서 어떻게 정치적 발언으로 전환되는지를 추적한다. 이러한 시각은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타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억압되고 왜곡되는지를 탐구하며, 자연스럽게 디지털 무빙 이미지가 새로운 형태의 저항 수단이 될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에 따르면 디지털 무빙 이미지를 통한 여성의 정치적 수행성은 한국의 가부장제 체제 아래 제도적으로 억압되고 배제된 여성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 무빙 이미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체제가 억압해 온 개인의 목소리와 몸을 드러내고 이를 매개로 그동안 침묵해야 했던 트라우마와 상처, 젠더화된 고통을 사회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이 책은 또한 서구 철학에서의 타자 개념과 후기 자본주의 권력 구조 속에서의 타자성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전통 철학에서 주체와 타자 간 경계를 넘어,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등의 사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타자 윤리학을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젠더화된 타자로 취급되는지를 분석하며, 그 맥락 속에서 디지털 무빙 이미지가 지닌 정치적, 사회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목차
프롤로그
디지털 무빙이미지 수행성과 정치성 그리고 몸(들)
1장 여성의 몸에 나타난 타자성과 정치적 수행성
1. 젠더화된 수행성, 여성의 트라우마, 이주의 여성화
2. 여성의 몸과 정치적 수행성
1) 비체적 존재의 전복적인 수행성
2) 히스테리아 수행성으로 대항하기
3) 타자의 공간과 윤리적 수행성
2장 의미를 체현하는 비체성의 수행성
1. 젠더수행성: 이방인이 된 여성, 그 비체성의 낙인과 배제
2. 가부장체제에서의 수행적 몸
1) 동일성으로 표상화된 근대사회의 몸—유비호, 뮌: 〈1984〉, 〈매스게임〉, 〈우리〉
2) 가부장체제에서 배제되는 여성—김세진: 〈연선, 채에 관하여〉
3. 비체적 존재의 수행성
1) 비체적 존재로서의 신여성—곽은숙: 〈나혜석 괴담〉
2) 젠더 패러디와 퀴어 정치성—김두진: 〈우리는 그들과 함께 태어났다〉, 〈아놀드씨에게 안녕을〉
3) 가변적인 정체성과 퍼소나persona—니키 리: 〈니키 리라고도 알려진〉
4) 국경을 횡단하는 비체와 노마드nomad—김세진: 〈일시적 방문자〉
3장 여성의 트라우마에서 히스테리아 수행성으로
1. 트라우마 징후로서의 푼크튬 · 흔적 · 부재하는 얼굴
2. 히스테리아 수행성의 전략
1) 개인적인 몸은 어떻게 정치적 수행성을 갖는가 — 김세진: 〈너무 먼, 너무 가까운〉, 〈상실〉
2) 위안부 피해 생존 여성의 몸에 새겨진 누락된 기억 — 권윤덕: 〈몸에 새긴 기억들〉
3) 재소환되는 대항으로서의 파운드푸티지 — 홍이현숙: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4) 히스테리 극장으로서의 몸 — 흑표범: 〈베가〉
4장 이산의 재현불가능성과 공간의 윤리적 수행성
1. 이산, 하위주체와 재현(불)가능성
2. 타자들의 공간을 윤리적으로 재-현하기
1) 초국적 이산자의 ‘가정’과 인종적 패러디 — 제인 진 카이젠: 〈입양시리즈〉
2) 환대하는 ‘집’으로서의 공간 — 심혜정: 〈아라비아인과 낙타〉
(1) 타자를 환대하는 윤리적 재-현
(2) 자기 자신을 설명하기: 《아라비아인 낙타 & 번역사무소》
3) 여성 성노동자의 공간으로 재전유되는 동두천 — 김동령: 〈아메리칸 앨리〉
(1) 추문의 공간, 동두천
(2) 윤리적 주체와 함께 타자의 공간으로 재전유되는 ‘동두천’
에필로그
참고문헌
부록
수록지면 정보
저자 소개
김연호는 젠더, 생태, 예술 감수성을 미션 삼아, 영상/미디어아트, 문화연구와 기획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대 문화연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매체예술, 대안영상예술, 페미니즘과 큐레이팅, 비판적 영상문화기획 방법론과 창조적 스크린 예술 기획의 가능성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책 속에서
한국 디지털 무빙이미지라는 장치는 정치적이고, 전략적일 수 있는 담론에 대한 잠재적 분석의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여성의 몸에 나타난 타자의 정치적 수행성이 어떻게 대안 적으로 형상화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무빙이미지는 현상에 기반한 의미들의 집합체이자 능동적인 새로운 물질로 존재한다.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현실을 담아내는 무빙이미지나 개인 작품들 도 매체라는 몸을 필요로 하며 이 기록들(현상들)은 디지털 신호체계에 의해 움직이는 이미지로 매체를 통해 가시화된다. 그렇게 창작 자의 품을 떠난 디지털 무빙이미지는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고 전시, 상영 등의 방식을 통해 관찰자와 조응하며 영원불멸적 환 영으로 관객과 연결되고 얽히며 새로운 사건들을 만들어 낸다.(16-17 페이지)
나는 버틀러가 제기한 전복적인 정치적 수행성의 전략들이 성별 이분화되어 있는 젠더적인 몸 가부장제를 해체하는 수행성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특히 비체는 “비실재, 인식 불가능한 표현물” 로 의미화된다.45 비체의 존재론을 통해 기존의 젠더 수행성을 해체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행성이 도출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35 페이지)
“에리카 피셔-리히테Erika Fischer-Lichte는 『수행성의 미학(2017)』에서 1960년대 이후 예술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미술, 음악, 문학, 연극 등에서 공연과 사건을 일으키는 “수행적 전환”의 흐름들이 나타났다고 말한다.49 수행적 전환은 예술작품이 창조적 행위로서의 객관물이 아니라, 예술가 주체, 청중, 관객의 행위를 통해 시작되고 진행되며 끝나는 ‘사건’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일어난 사건을 통해 공연 중에 사용된 사물, 행위의 표상하는 물질과 기호의 지위 관계가 해체된다. 물질과 기호는 서로 분리되고 각자 고유한 의미가 창출되면서 예술가와 관객에게 규정된 의미가 아닌, 지금-여기의 의미로 다가가 ‘즉卽’한 체험으로 남게된다.”(36페이지)
피부와 같은 물질적이고 몸의 외피에 난 상처자국은 쉽게 볼 수 있지만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적 상처는 쉽게 알아챌 수 없다. 그러나 트라우마는 의식에 깊게 새겨져있어 지워질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트라우마는 이런 이유로 “표상을 동반하지 않는 흔적”으로 “무의식 속에 숨겨져 있어서 분석자가 찾아내고 해독해내야만” 치유가 가능하다.57 이 무의식에 잠재해있던 트라우마는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다양한 증세로 연결된다.(38 페이지)
“오랜 세기 동안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증세’였던 히스테리는 19세기에 들어서야 정신병의 일환으로 논의되었다. 여성의 트라우마가 가부장체제에서 받은 정신에 각인된 상처가 무의식에 잠재해있는 것이라면, 히스테리아는 가부장체제의 표상체계를 뚫고 나온 여성의 트라우마 증상들이다. ‘크리스티나 폰 브라운은 ‘여자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세’인 ‘히스테리아’가 ‘문자’와 함께 태어났다고 주장한다.59 언어의 주체에서 추방된 여성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히스테리아가 문자의 추상적 과정에서 발생한 “정신과 물질, 머리와 육체의 분리”의 반응에서 발생된 것이며, “몸이 말하게” 한다고 설명한다.”(39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