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nal Figures
Language: English
Publication Date: June 2026
Format: Softcover, 372 pages, color and black-and-white illustrations, 125 × 210 mm
ISBN: 978-3-00-087108-5
Publisher: GYOPO & The Floorplan
Authors: Hyunjoo Byeon, Je Yun Moon
Afterword: Diana SeoHyung
Editor: Kavior Moon
Designer: Dokho Shin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가를 조명한 최초의 영문 인터뷰집”
『Liminal Figures』는 변화하는 문화적·지리적·언어적 맥락 속에서 작업을 전개하는 15명/팀의 예술가 및 컬렉티브와의 인터뷰를 수록한 영문 앤솔로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GYOPO(교포)와 서울·베를린 기반의 큐레토리얼 출판 플랫폼 더플로어플랜(The Floorplan)이 공동 출판한 이 책은 1980-90년대에 출생한 동시대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국가와 공동체를 가로지르며 형성해온 경계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어떻게 예술적 실천으로 전환하는지 조명한다.
인터뷰에 참여한 15명/팀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국적의 예술가를 비롯해 한국계 예술가, 한국성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는 예술가, 탈북 예술가 등 다양한 이주 경험과 소속 배경을 지닌다. 참여 작가로는 제시 천(Jesse Chun), 요하나 헤드바(Johanna Hedva), 스카이 진(Skye Jin), 로터스 강(Lotus L. Kang), 신디 지혜 김(Cindy Ji Hye Kim), 김영은(YoungEun Kim), 혜안 폴 권 카얀더(HaeAhn Paul Kwon Kajander), 권희수(Heesoo Kwon), 이혁(Hyeok Lee), 이지븨(Jeewi Lee), 마이아 루스 리(Maia Ruth Lee), 나 미라(Na Mira),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 티제이 신(TJ Shin), 레이철 윤(Rachel Youn)이 포함된다.
공동 저자이자 인터뷰어인 문지윤과 변현주는 한국성과 경계 경험이 동시대 미술에 어떠한 방식으로 스며드는지 살펴보기 위해 신중한 논의를 거쳐 참여 예술가를 선정하였다. 이 책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단지 디아스포라 한국계라는 이유로 묶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와 문화, 이동과 단절의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와 문제의식을 구축하며 동시대 미술 안에서 밀도 높은 예술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두 저자는 이러한 예술가들과의 지속적인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계 위의 삶이 감각과 언어, 매체와 서사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탐색하며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 또한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문화 실천가 집단인 GYOPO와의 협업은 디아스포라를 단일한 정체성이나 서사로 환원할 수 없음을 다시금 일깨우며, 서로 다른 이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단절과 가능성이 교차하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스펙트럼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이처럼 이 책은 2023년 더플로어플랜이 출판한 영문 인터뷰집『K-Artists』에서 시작된 문제의식을 확장한다. 『K-Artists』가 47명의 젊은 한국 예술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단적 분류와 한국성의 의미를 질문했다면, 『Liminal Figures』는 그 범주를 강화하기보다 고정된 정체성과 분류에서 벗어나 ‘경계의 상태(liminality)’가 예술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조율되며 형성되는지를 탐색한다.
“언어와 문화, 역사와 장소 사이를 가로지르는 목소리”
이 책의 인터뷰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대화를 경계의 감각에서 비롯되는 긴장과 가능성이 드러나는 장으로 다룬다. 인터뷰는 차이를 매끄럽게 봉합하기보다 망설임과 우회, 미완의 발화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완결된 결론이 아니라, 이해와 번역이 끝내 완전해질 수 없음을 드러내는 통찰의 순간이자 사유을 위한 여백이다.
이들의 목소리로 소개되는 예술에서 언어는 소통의 도구를 넘어 갈등이자 번역의 틈으로 등장하고, 매체는 끊임없이 변형되고 소멸하는 물질적 조건으로 다뤄진다. 미술제도는 가시성과 지식을 조직하고 제한하는 구조로 제시되며, 일부 예술가들은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우주론적 상상력으로 나아가고, 또 다른 이들은 사운드·서사·텍스트를 통해 이주와 역사, 기억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 책은 GYOPO의 서문으로 시작되어 다이애나 서형(Diana SeoHyung)의 「Un-closing」으로 마무리된다.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가와 문화 실천가를 오랫동안 연결해온 GYOPO의 서문은 다양성을 아우르는 강하고 따뜻한 연대의 감각 속에서 이 책의 출발점을 연다. 이어 시와 편지, 가족사를 가로지르는 다이애나 서형의 글은 언어와 이주, 친밀함에 대한 개인적 성찰을 통해 예술가들과의 대화를 또 다른 층위로 확장하며 책을 열린 형식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디자이너 신덕호는 책의 내용에 조응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는 책의 중앙 접지부를 하나의 경계선처럼 설정하고, 그 축을 중심으로 작품 이미지와 정보 등을 수직과 수평의 구조 안에서 교차시키며 경계와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한다.
“확장된 한국성과 그 너머를 사유하는 예술”
『Liminal Figures』는 하나의 통일된 정체성이나 범주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위치와 경험이 교차하며 형성되는 관계적이고 유동적인 감각을 열린 질문으로 남겨둔다. 이 책에서 ‘경계성(liminality)’은 고정된 상태나 정체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주되며 재구성되는 예술적 실천의 조건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을 넘어, 동시대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가들이 언어와 문화, 역사와 장소 사이를 연결하며 어떻게 새로운 예술적 형식과 경험을 만들어가는지 보여준다. 동시에 국적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예술가를 분류해온 기존의 틀에 질문을 던지며 확장된 ‘한국성’과 그 너머의 가능성을 조망한다.
『Liminal Figures』는 박서보재단, Yang Won Sun Foundation, 제시카 이(Jessica Yi)의 후원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가를 조명한 최초의 영문 인터뷰집”
『Liminal Figures』는 변화하는 문화적·지리적·언어적 맥락 속에서 작업을 전개하는 15명/팀의 예술가 및 컬렉티브와의 인터뷰를 수록한 영문 앤솔로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GYOPO(교포)와 서울·베를린 기반의 큐레토리얼 출판 플랫폼 더플로어플랜(The Floorplan)이 공동 출판한 이 책은 1980-90년대에 출생한 동시대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국가와 공동체를 가로지르며 형성해온 경계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어떻게 예술적 실천으로 전환하는지 조명한다.
인터뷰에 참여한 15명/팀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국적의 예술가를 비롯해 한국계 예술가, 한국성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는 예술가, 탈북 예술가 등 다양한 이주 경험과 소속 배경을 지닌다. 참여 작가로는 제시 천(Jesse Chun), 요하나 헤드바(Johanna Hedva), 스카이 진(Skye Jin), 로터스 강(Lotus L. Kang), 신디 지혜 김(Cindy Ji Hye Kim), 김영은(YoungEun Kim), 혜안 폴 권 카얀더(HaeAhn Paul Kwon Kajander), 권희수(Heesoo Kwon), 이혁(Hyeok Lee), 이지븨(Jeewi Lee), 마이아 루스 리(Maia Ruth Lee), 나 미라(Na Mira),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 티제이 신(TJ Shin), 레이철 윤(Rachel Youn)이 포함된다.
공동 저자이자 인터뷰어인 문지윤과 변현주는 한국성과 경계 경험이 동시대 미술에 어떠한 방식으로 스며드는지 살펴보기 위해 신중한 논의를 거쳐 참여 예술가를 선정하였다. 이 책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단지 디아스포라 한국계라는 이유로 묶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와 문화, 이동과 단절의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와 문제의식을 구축하며 동시대 미술 안에서 밀도 높은 예술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두 저자는 이러한 예술가들과의 지속적인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계 위의 삶이 감각과 언어, 매체와 서사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탐색하며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 또한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문화 실천가 집단인 GYOPO와의 협업은 디아스포라를 단일한 정체성이나 서사로 환원할 수 없음을 다시금 일깨우며, 서로 다른 이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단절과 가능성이 교차하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스펙트럼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이처럼 이 책은 2023년 더플로어플랜이 출판한 영문 인터뷰집『K-Artists』에서 시작된 문제의식을 확장한다. 『K-Artists』가 47명의 젊은 한국 예술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단적 분류와 한국성의 의미를 질문했다면, 『Liminal Figures』는 그 범주를 강화하기보다 고정된 정체성과 분류에서 벗어나 ‘경계의 상태(liminality)’가 예술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펼쳐지고 조율되며 형성되는지를 탐색한다.
“언어와 문화, 역사와 장소 사이를 가로지르는 목소리”
이 책의 인터뷰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대화를 경계의 감각에서 비롯되는 긴장과 가능성이 드러나는 장으로 다룬다. 인터뷰는 차이를 매끄럽게 봉합하기보다 망설임과 우회, 미완의 발화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완결된 결론이 아니라, 이해와 번역이 끝내 완전해질 수 없음을 드러내는 통찰의 순간이자 사유을 위한 여백이다.
이들의 목소리로 소개되는 예술에서 언어는 소통의 도구를 넘어 갈등이자 번역의 틈으로 등장하고, 매체는 끊임없이 변형되고 소멸하는 물질적 조건으로 다뤄진다. 미술제도는 가시성과 지식을 조직하고 제한하는 구조로 제시되며, 일부 예술가들은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우주론적 상상력으로 나아가고, 또 다른 이들은 사운드·서사·텍스트를 통해 이주와 역사, 기억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 책은 GYOPO의 서문으로 시작되어 다이애나 서형(Diana SeoHyung)의 「Un-closing」으로 마무리된다.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가와 문화 실천가를 오랫동안 연결해온 GYOPO의 서문은 다양성을 아우르는 강하고 따뜻한 연대의 감각 속에서 이 책의 출발점을 연다. 이어 시와 편지, 가족사를 가로지르는 다이애나 서형의 글은 언어와 이주, 친밀함에 대한 개인적 성찰을 통해 예술가들과의 대화를 또 다른 층위로 확장하며 책을 열린 형식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디자이너 신덕호는 책의 내용에 조응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는 책의 중앙 접지부를 하나의 경계선처럼 설정하고, 그 축을 중심으로 작품 이미지와 정보 등을 수직과 수평의 구조 안에서 교차시키며 경계와의 상호작용을 시각화한다.
“확장된 한국성과 그 너머를 사유하는 예술”
『Liminal Figures』는 하나의 통일된 정체성이나 범주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위치와 경험이 교차하며 형성되는 관계적이고 유동적인 감각을 열린 질문으로 남겨둔다. 이 책에서 ‘경계성(liminality)’은 고정된 상태나 정체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주되며 재구성되는 예술적 실천의 조건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을 넘어, 동시대 디아스포라 한국계 예술가들이 언어와 문화, 역사와 장소 사이를 연결하며 어떻게 새로운 예술적 형식과 경험을 만들어가는지 보여준다. 동시에 국적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예술가를 분류해온 기존의 틀에 질문을 던지며 확장된 ‘한국성’과 그 너머의 가능성을 조망한다.
『Liminal Figures』는 박서보재단, Yang Won Sun Foundation, 제시카 이(Jessica Yi)의 후원으로 출판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