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미술계를 하나의 공간으로 정의한 채, 그곳에 ‘나’의 쓰레기에 가까운 일상, 일상에서 폭주하는 쓰레기의 잔여들을 무더기로 데려온다. 미술에 관해 왜 굳이 써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은 언제나 그랬듯 미술계에 속한 비평가로서의 존재론적 물음과 더불어 지속된다. 그 과정에서 비평가가 아닌 ‘나’는 소진되고, 무엇보다 남루해진다. 미술이 없는 자리가 단순한 여분처럼 남지 않기 위해선, 미술을 내가, 때로는 내가 아닌 낯선 타인들이 제멋대로 소비할 수 있는 공유재로 삼고, 그럼으로써 개개인의 일상과 어렴풋이 동기화된 채 그 자체로 쓰레기가 되어가는 망상을 믿어야 한다. 그 믿음에 의지한 채 쓰고 기록한, 미술에 관한 일지들을 모았다.
(2) 책속의 문장
“의심스러운 가정들. 이론의 잔여. 시적인 것은 수사학 차원에 머물지 않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만이 언어라고, 언어일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는가. 비평과 무관하게, 맹목적으로.” (45p)
(3) 저자 소개
권시우, 미술 비평가. 2010년대 중후반까지, 그 당시에 ‘신생’으로 호명된 미술에 관한 글들을 조건 반사처럼, 반복적으로 쓰면서 비평가 정체성을 확립했다. 정체성 이후의 삶이 타성적으로 느껴질 때쯤 바이섹슈얼 퀴어로 전향했으나, 자신이 불시착한 지점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기 일상을 비롯한 삶-정치적인 맥락의 쟁점들과 계속 대립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닛의 세계』(2019)와 오픈 소스 형식으로 공개한 실패작 『카피캣의 우울』(2024)이 있다.



(1) 책소개
미술계를 하나의 공간으로 정의한 채, 그곳에 ‘나’의 쓰레기에 가까운 일상, 일상에서 폭주하는 쓰레기의 잔여들을 무더기로 데려온다. 미술에 관해 왜 굳이 써야만 하는가? 라는 물음은 언제나 그랬듯 미술계에 속한 비평가로서의 존재론적 물음과 더불어 지속된다. 그 과정에서 비평가가 아닌 ‘나’는 소진되고, 무엇보다 남루해진다. 미술이 없는 자리가 단순한 여분처럼 남지 않기 위해선, 미술을 내가, 때로는 내가 아닌 낯선 타인들이 제멋대로 소비할 수 있는 공유재로 삼고, 그럼으로써 개개인의 일상과 어렴풋이 동기화된 채 그 자체로 쓰레기가 되어가는 망상을 믿어야 한다. 그 믿음에 의지한 채 쓰고 기록한, 미술에 관한 일지들을 모았다.
(2) 책속의 문장
“의심스러운 가정들. 이론의 잔여. 시적인 것은 수사학 차원에 머물지 않지만, 지금의 나는 그것만이 언어라고, 언어일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는가. 비평과 무관하게, 맹목적으로.” (45p)
(3) 저자 소개
권시우, 미술 비평가. 2010년대 중후반까지, 그 당시에 ‘신생’으로 호명된 미술에 관한 글들을 조건 반사처럼, 반복적으로 쓰면서 비평가 정체성을 확립했다. 정체성 이후의 삶이 타성적으로 느껴질 때쯤 바이섹슈얼 퀴어로 전향했으나, 자신이 불시착한 지점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기 일상을 비롯한 삶-정치적인 맥락의 쟁점들과 계속 대립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닛의 세계』(2019)와 오픈 소스 형식으로 공개한 실패작 『카피캣의 우울』(2024)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