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이환희 개인전 《FUGA》 카탈로그 배포 안내

아트스페이스 영(서울, 2021. 10. 7 - 10. 28)과 021갤러리(대구, 2021. 11. 02. - 2022. 01. 07.)에서 열렸던 이환희 개인전 《FUGA》  카탈로그를 배포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실 때 말씀해주시거나(온라인), 직접 방문해서 요청하시면 됩니다. 전시 전경, 작품 사진 외에 비평가 유지원의 전시리뷰와 미술가 박정우의 이환희 작가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환희의 회화는 때때로 유화로 만들어진 저부조처럼 보이고, 조각은 캔버스 바깥으로 튀어나온 회화적 오브제처럼 보이기 때문에,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실험하는 것으로 인식되거나 매체특정성에 대한 비평적 코멘트로 독해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작가는 “골을 넣고 싶은 것이지, 게임의 룰을 바꾸고 싶은 것이 아니”라며 미술을 일종의 게임으로 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형식 실험이나 비평적 의도를 단호하게 부정한다. 그로 인해 ‘회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회화란 어떤 게임인가’라는 의문으로 우회하게 되고, 회화의 조건은 곧 게임의 규칙으로 전유된다.”  박정우, 「0.온톨로지, 루돌로지, 혼톨로지」 발췌

“푸가 – 게임은 개인전 《Gambit》(2017)과 《Argument》(2018)와 더불어 구성된 유니버스에서 치러진다.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Gambit》에서부터 이미 복수의 모티프가 발견되는데, 이때 모티프는 귀납적 탐구를 통해 상이한 질감과 부피에도 ‘불구하고’ 추출해낼 수 있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모티프는 오직 결과론적으로 추적했을 때 비로소 회화와 조각을 왕복하며 각각의 매체적 조건과 존재 양상을 탐구한 ‘Gambit’이라는 불규칙한 군집의 구심점으로 부상한다. 다시 말해, ‘숨겨진’ 모티프는 본능적으로 패턴을 찾는 관찰력에 의해 산발적인 개체 사이의 공통분모로 인식되는 것이다. 반면, 《Fuga》는 반대로 명료한 주제부가 제시됨으로써 오히려 모티프가 물러서고, 이로부터 발생한 변이요소가 전면으로 부상한다. 캔버스와 모티프, 그리고 변칙적 진행은 이 유니버스에 수렴되는 동시에 무한히 다중세계로 스스로를 밀어 넣는다.”  유지원, 「푸가 — 게임과 변칙적 플레이」 발췌


책 정보

작가: 이환희

글: 박정우, 유지원

사진: 임장활, 홍철기

디자인: 윤지수

크기: 270×210 mm

면수: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