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주위에서 이것저것 시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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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의 앤 레이놀즈 교수님이 더북소사이어티에서 강연 《주위에서 이것저것 시도하기》를 진행합니다. 잭 스미스가 “언더그라운드의 여왕”이라 칭한 비벌리 그랜트의 삶과, 그녀를 둘러싼 뉴욕 예술계를 중심으로 한 강연입니다. 이 주제는 현재 집필 중인 저서 『어떤 전체를 상상하며(Imagining an Altogether: Cinema, Surrealism, and New York 1940–1970)』의 일부로, 1940년부터 1970년 사이 초현실주의의 유산과 영화에 대한 관심을 매개로 서로 연결되었던 예술가들의 역사를 다룹니다.

일시: 6월 3일 수요일 오후 7시 – 8시 30분

장소: 더북소사이어티 회현 (서울시 중구 퇴계로4길 2 3층)

참여방법: 다음 링크를 통해 신청 후에 지정 계좌에 참여비 10,000원을 입금 해주시면 됩니다. (토스뱅크 1000-2073-9296 임경용)

 통역: 제임스 피어슨 James Pearson 


주위에서 이것저것 시도하기

비벌리 그랜트는 언제나 스타가 되기를 원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유명해지고 싶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녀는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갈망했다. 무대 위에서, 혹은 영화 스크린이나 사운드스케이프의 표면 속에서, 최면적이고도 비정형적인 존재로 캐릭터에 스며들며, 그것들의 얄팍한 환영적 힘과 하나가 되듯 사라져 버리기를 원했다. 잭 스미스는 그녀를 “언더그라운드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그랜트는 또한 에이전트, 계약서, 현금 다발, 그리고 규칙적인 삶을 원했다. 결국 밝혀지듯, 양자는 모두 일상적 삶을 변형시키는 양립 가능한 통로들이었다. 일상적인 직업 생활의 평범함과 가능성,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초월적인 상상 사이의 균형은 그녀의 영화적 이미지와 스타성의 변주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종종 클로즈업 쇼트 속에서 그러했다.

토니 콘래드의 〈느슨한 연결〉(1972/2011)에서 그랜트는 배우이자 협업자, 그리고 아내이자 어머니로 등장한다. 영화의 상황은 한편으로는 일상적이다. 타임스퀘어 근처 동네의 A&P 식료품점에 가는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비범하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이미지들, 섹스와 약물에 대한 유혹, 그리고 이미지들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 묻는 행인들의 질문들 때문이다. 텔레비전? 영화관?

〈느슨한 연결〉은 연속성이란 오직 비연속적인 공간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환상을 깨뜨림으로써, 영화의 여러 장르와 일과 삶의 관계를 서로 견주게 만든다. 스크린 위에 현현하는 세계와 관객의 일상적 삶을 둘러싼 공간 각각의 차원을 넘어, 이 작품은 그 경계를 가로지르며 연약하고도 일시적인 연결들을 만들어낸다.


앤 레이놀즈 Ann Reynolds

앤 레이놀즈는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교에서 미술사와 여성·젠더·섹슈얼리티 연구를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미술사학과 부학과장을 맡고 있다. 그녀의 연구와 교육은 미국과 유럽의 20세기 및 21세기 미술과 시각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아카이브 연구의 이론과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녀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2021–2022), 노스캐롤라이나 국립인문학센터(2017–2018), 클라크 미술연구소(2006)에서 레지던시 펠로우십을 받았으며, 2006년 미술대학 우수교육상을 포함해 총 다섯 차례의 교육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