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서울아트책보고 강연 <디지털의 맥박 짚기>

단단하고 차가운 디지털 기기. 언제나 논리적으로 완전한 몸을 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와 프로그램은 허점으로 가득할뿐더러 프로그래머나 플랫폼 기업이 속한 AFK 사회의 언어와 사상이 반영되기도 하고 역으로 증폭시키기도 한다. 레거시 러셀이 제시하는 글리치 페미니즘은 디지털의 솔기를 드러내고 사용자가 참여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는 고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코딩 스크립트 내 오타 하나로 무너지고, 데이터센터의 불 사고로 작동이 멈추고, 플랫폼 규범에 들어맞지 못한 사용자 앞에서 알고리즘이 어질러지는 상황 등, 시스템 오류에서 파생하는 글리치는 금속 껍데기 속 위태롭지만 생동하고 있는 ‘몸’을 드러낸다. 글리치는 인터넷 사회와 물질세계에 내재된 몸에 대한 규범과 감시를 우회하고 다양한 현실들을 개척할 수 있는 경로 이탈의 가능성을 야기한다. 


일시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1시~3시 (시작 10분 전까지 도착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소
서울아트책보고 지하1층 워크숍룸 - 서울특별시 구로구 경인로 430, 지하1층(고척동, 고척스카이돔)

강연자
차연서 (아티스트), 다연 (『글리치 페미니즘 선언』 역자)

내용
본 토크 프로그램은 VR, 게임엔진, 퍼포먼스, 글을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다중적인 몸들의 생존을 위한 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차연서와 함께한다. 퍼포먼스 <Juicy Mosquito>(2020)부터 스팀 게임 <3 Households>(2022), 그리고 12월 말 공개 예정인 포스트 레즈비언 오페라 <Mosquitolarvajuice>까지, 차연서의 최근 작품들을 통해  『글리치 페미니즘 선언』의 단어들을 확장해 본다.

강연자 소개 

차연서는 일탈적 존재 안에 생존하는 다중적 몸과 마음, 에너지 등의 개별적인 성숙도와 연결망을 관찰하고 서로 돌보게 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기획·연출·개발을 겸하는 창작자로서 &리퀴드 컴퓨테이션&과 융합된 &포스트 레즈비언 오페라&를 새로운 장르로서 모색한다. 

다연은 서울을 기반으로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2019년 UC 버클리 대학 영화 및 미디어 컨퍼런스 &High/Low&에 참여했고, 2022년 번역서 『글리치 페미니즘 선언』(미디어버스)을 발표했다. 또한 AQNB, FAR-NEAR, Nang, Visla, The Kitchen&s blog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에 문화예술 관련 에세이, 리뷰, 인터뷰를 기고한 바 있으며, 현재 전시 기획사 PACK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신청방법
참가비 무료. 다음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선착순 30명)

참여대상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