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202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Data Composition>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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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저희 미디어버스에서 발행하고 김영삼 디자이너가 작업한 GRAYCODE, jiiiiin의 <Data Composition>이 선정되었습니다. 총 10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고 올해도 독일의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전에 출품된다고 합니다. 저희 책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정재완 선생님이 써주신 아름다운 심사평을 옮깁니다. 

" 사운드 아티스트 듀오 GRAYCODE, jiiiiin 작가의 웹사이트에 가서 전시 영상을 보고나니 ‘작업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매뉴얼북이기를 원했다’는 김영삼 디자이너의 설명이 정확하다. 전시를 충실하게 기록하면서도 새로운 인쇄 방식을 사용해서 흑백의 전시 공간을 매력적이고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시간 개념과 소리를 정지된 지면의 인쇄물로 재현하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늘 호기심의 대상이자 실험의 재료가 된다. 특별히 이 책은 인쇄에 대한 디자이너의 탐구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사진을 인쇄하는 방식과 기술의 진보는 기계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디자이너의 성실한 학습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Colorlibrary(스위스 로잔예술대학에서 시작한 인쇄 기술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컬러 프로파일을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적용한 점이 돋보인다. 흑백의 무채색 공간에 은색이 개입되는 것이 책의 특별함을 더한다. 비도공지와 광택지, 흑지의 조합이 다채로우면서도 안정감이 있어 전체적인 균형이 잡힌다. 한글과 알파벳의 타입세팅 또한 완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책이 정보를 기록하거나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의 눈과 손으로 읽고 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탄생했다.

이미지 중심의 예술출판 단행본은 독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 읽고 해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짐작해본다. 상업성이 낮아서 출판사에서도 선뜻 기획하기 어렵다. 여전히 미술관, 작가, 디자이너 등의 소규모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이런 책들은 우리의 기성 출판 현장을 자극하고 그 외연을 조금씩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일반 단행본과 이미지 중심의 예술출판 단행본을 구분하려하기보다는 서로의 장단점이 넘나드는 보다 역동적인 출판기획과 디자인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