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입에는 입, 귀에는 귀

더 북 소사이어티에서 레자 네가레스타니의 <사이클로노피디아> 한국어판 출간과 연계하여 온라인 리딩룸 <입에는 입, 귀에는 귀>를 엽니다. 제대로 된 소설도 이론서도 아닌 이 책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접근해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찝찝한 기분을 남깁니다. 이 책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지만 또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책을 읽어온 독자라면 이 책에서 다른 많은 책들의 잔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아직 읽지 못한 다른 책의 그림자를 발견한 독자도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관점에서 <사이클로노피디아>의 불완전함을 관측하고 그 구멍을 메우거나 또는 더 넓힐 수 있는 다른 책들을 소개해 주세요. 이번 리딩룸은 <사이클로노피디아>의 애프터서비스가 아니며 상세한 강독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일시: 2021년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총 7회 예정)

장소: 메일링 리스트(준비 모임)와 온라인 대화방

모집 인원: 5-10명


참여 방법

1. 일단 <사이클로노피디아>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지 시험해 봅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야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면, 기분 나쁜 기억을 지울 수 있도록 얼른 더 즐거운 일을 하세요.

2. 책을 다 읽었다면, 이 책의 좋았던 점과 싫었던 점, 의아했던 점, 그 외에 이 책이 촉발한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글로 써 봅니다. 그 과정에서 좀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주제가 떠올랐다면, 그에 연관된 다른 책들을 찾아서 읽고 좀 더 글로 정리해 보세요.

3. 이런 생각들이 간단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면, 일단 여태까지 쓴 내용을 정리해서 사이클로노피디아 메일링 리스트(rr_cyclonopedia@googlegroups.com)로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보내 주세요. 여기로 글을 보낸 분들은 이 메일링 리스트로 발송된 다른 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글값은 글로 받습니다.

4.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여러분이 제안한 토픽과 참고 서적을 중심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모든 참여자들이 돌아가면서 발제자가 됩니다. 발제자는 쓰다 만 글을 마저 쓰고 나머지 사람들은 코러스를 넣습니다.


진행자 소개

윤원화. <사이클로노피디아>의 한국어 번역자. 미술 쪽에서 일합니다.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