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Framing Floorplans》 배포 안내

《Framing Floorplans》는 2020년 더플로어플랜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 《Your Floorplan》이 인쇄물로 번안된 전시이다. 지난 전시는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부차적 매체가 아닌 예술 재현의 확장된 공간이자 전시 매체로 인식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참여작가들이 예술작품을 위한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전개하는데 도움을 주는 단서로 ‘플로어플랜’을 활용했다. 온라인 전시를 위해 참여작가들은 시·공간을 상상하는 틀이자 머릿속 창작의 기반으로 가정된 플로어플랜을 비디오, 인터랙티브 이미지,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운드, 에세이 소설, 인터랙티브 3D 오브제, 리얼 타임 온라인 스트리밍, VR 갤러리를 위한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만들었다. 온라인을 개념적이며 추상적인 시·공간으로 상상하며 전 세계의 관객이 경험한 《Your Floorplan》은 더불어 기존의 선형적·순차적 온라인 디스플레이와 차별화된 전시 구조로 관객이 물리적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듯, 독자가 책의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읽듯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 틀을 실험했다. 

이어서 《Framing Floorplans》는 전통적 배포 매체인 인쇄물로 온라인 전시를 전이시켜 물리적 공간에 개입하면서 예술 재현의 시·공간 확장을 모색하고, 공간으로서 인쇄물에 대한 이해를 나타낸다. 이는 전시의 정보 전달에 충실한 전시도록 제작과는 다른 접근으로, 예술 재현을 위한 매체로서 인쇄물을 이해하는 신덕호 디자이너의 일종의 머릿속 플로어플랜을 선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마치 일반적 오프라인 전시처럼 온라인 전시에서 모니터 위 모든 작품들을 동시적으로 작동시킨 것 같이, 《Framing Floorplans》는 시간을 축으로 삼아 전시작품들이 종이 위에서 보이는 과정을 전개한다. 46 쪽의 프레임에 나뉘어 재현된 작품들은 디지털 맥락에서 창출된 유동적·다중적 아우라를 재맥락화시키고 인쇄물로 전이되며 새겨진다. 한편, 시간성보다 공간성이 강조된 유현준 건축가의 드로잉 작업은 다른 제스처를 취하듯 별지로 인쇄물에 곁들여진다.     

인쇄물로서의 전시 《Framing Floorplans》는 참여작가들의 예술의 시·공간에 대한 개념과 머릿속 체계를 드러낸 작품들을 다른 틀 위로 번안해 수록하고, 추가로 건축가 마르쿠스 미이센과 공간으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관해 나눈 대화를 담는다. 다양한 해석과 질문이 있는 열린 장을 예술의 공간으로 이해하는 큐레이터의 시각과, 공간을 만남과 갈등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구축 가능한 곳으로 여기는 건축가의 시선이 교차, 충돌, 조율되는 대화는 마치 다양한 참여작가들, 큐레이터, 디자이너의 관점과 해석을 특정 틀로 수렴하는 이 연속적 전시를 재현하는듯 하다.   

《Framing Floorplans》는 신문 같은 인쇄물의 형식으로 예술공간 및 서점 등 다양한 장소에 개입하며 배포되고, 이후 온라인과 인쇄물로서의 전시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전이되어 2022년 베를린에서《Framing Spaces》(가제)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다.     


참여작가: 강현선, 골딘+센네비, 리암 길릭, 김다움, 마르쿠스 미이센, 유현준, 장영규, 정지돈, 진달래&박우혁, 홍승혜

기획: 변현주, 신덕호

디자인: 신덕호 


*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소진 전까지 온라인 주문 시에 말씀해주시면 책과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