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이스트비츠, 오사카 1965-1970


장소 및 일시: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오후 6시, 더북소사이어티 옥인동
발표자: 손유미 (EASTBEATS. OSAKA 1965-1970 편집자)
참여 방법: 다음 링크를 통해 신청


더북소사이어티에서 "EASTBEATS. OSAKA 1965-1970"(Yoshihiro Suzuki, Spector Books, 2023)에 대한 토크가 진행됩니다.
이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요시히로 스즈키가 1960년대 경제 호황기 오사카 시내를 찍은 사진들을 담고 있는 사진집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계기가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시골 출신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요시히로 스즈키 씨는 오사카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자신의 미놀타 카메라로 담아 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오랜 시간 동안 잊혀졌다가, 베를린에 살고 계셨던 재일교포 2세인 손유미 님(이 집의 며느리이신)이 필름을 발견하고 독일 스펙터북스에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토크와 책에 대한 내용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과거 활기찬 도시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는, 멋지고 사연이 많은 이 사진책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요시히로 스즈키(1941-2023)는 일본 오사카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여가 시간에 오사카의 중심가에서 쇼핑 아케이드, 오피스 거리에서 전통적인 정원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는 도시 곳곳을 자유롭고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는 경제적 성장을 지켜보며 동시에 그 뒤에 숨겨진 과거의 모습들을 포착했습니다.
베를린에 사는 그의 며느리, 손유미는 오사카에 있는 스즈키 집에서 초기 사진 아카이브를 발견했고, 50년이 넘게 지난 후 그의 사진을 책 EASTBEATS로 부활시켰습니다. 이는 그가 생을 마감하기 한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스즈키 씨는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사람의 생이 끝을 맞이하고 다음 세대가 그의 삶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저는 1971년,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입니다. 저는 장인어른 스즈키 씨의 사진을 보며 제 가족의 역사도 함께 봅니다. 또한 지난 역사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안전하고 풍족한 환경 속에서 자랄 수 있었는데, 이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만든 과거 세대가 열심히 일한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세대에 대한 감사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