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유토피아의 고양이』는 소윤경 그림책 『콤비』, 『우주지옥도』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이 보여준 코로나 이후 미래 비젼, “아직은 없는 공간”이라는 뜻을 지닌 “유-토피아”의 흐릿한 형상을 섬세하게 짚어봅니다. 이 글은 다나 해러웨이의 『트러블과 함께하기』의 영감을 담고 있습니다.
한윤아
시각예술 기획자이며, 글을 쓰고 전시와 프로그램과 책을 만듭니다. 두 마리 고양이와 고양이 동생인 어린이와 함께 지냅니다.
스포로이드 진 소개
<스포로이드 진>은 2021년 4월 열린 진zine 기획전 <<온실 열람>>(갤러리 “공간 일리”, 황수경기획)에 파일럿 버전을 제작, 전시 후 출판되었다. 스포로이드 진은 책/문화를 이야기하는 비평 진이다. 아동문학부터 금서禁書,, 절판책, 서브컬처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의 외연을 아우르는 책이야기를 한다. 주류의 서평과 비교하자면 비판적인 인문학 개념을 적극 쓰지만 대중적일 글쓰기를 지향하고, 펄프 픽션처럼 어느 장소, 어느 독자에게도 읽힐 수 있기를 바란다. [SPOROID: 홀씨같은] 이란 뜻이다. 홀씨는 지구 시간의 가장 마지막에서 회고할 수 있는 존재이며, 미래를 틔우는 잠재성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자신의 목소리가 인쇄로 드러나고, 의견의 주고 받는 장이 만들어지고,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통해 공동체가 맺어지길 바라는 이들이 계속 진zine을 만들었다. 민주주의 정치에 스스로를 기입하려 했던 근대 초기 페미니스트들, 전쟁 중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SF소설을 읽고 재-창작했던 이들처럼 말이다. 흘러가는 웹보다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있는 독자가 책을 만진다. 또 책을 만든다. 작은 저널이자 출판 문화 운동인 진zine이 사회 문화사 안에서 가졌던 의의를 생산적으로 끄집어 내어, 누구나 이야기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트랜스 유토피아의 고양이』는 소윤경 그림책 『콤비』, 『우주지옥도』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이 보여준 코로나 이후 미래 비젼, “아직은 없는 공간”이라는 뜻을 지닌 “유-토피아”의 흐릿한 형상을 섬세하게 짚어봅니다. 이 글은 다나 해러웨이의 『트러블과 함께하기』의 영감을 담고 있습니다.
한윤아
시각예술 기획자이며, 글을 쓰고 전시와 프로그램과 책을 만듭니다. 두 마리 고양이와 고양이 동생인 어린이와 함께 지냅니다.
스포로이드 진 소개
<스포로이드 진>은 2021년 4월 열린 진zine 기획전 <<온실 열람>>(갤러리 “공간 일리”, 황수경기획)에 파일럿 버전을 제작, 전시 후 출판되었다. 스포로이드 진은 책/문화를 이야기하는 비평 진이다. 아동문학부터 금서禁書,, 절판책, 서브컬처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의 외연을 아우르는 책이야기를 한다. 주류의 서평과 비교하자면 비판적인 인문학 개념을 적극 쓰지만 대중적일 글쓰기를 지향하고, 펄프 픽션처럼 어느 장소, 어느 독자에게도 읽힐 수 있기를 바란다. [SPOROID: 홀씨같은] 이란 뜻이다. 홀씨는 지구 시간의 가장 마지막에서 회고할 수 있는 존재이며, 미래를 틔우는 잠재성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자신의 목소리가 인쇄로 드러나고, 의견의 주고 받는 장이 만들어지고,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통해 공동체가 맺어지길 바라는 이들이 계속 진zine을 만들었다. 민주주의 정치에 스스로를 기입하려 했던 근대 초기 페미니스트들, 전쟁 중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SF소설을 읽고 재-창작했던 이들처럼 말이다. 흘러가는 웹보다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있는 독자가 책을 만진다. 또 책을 만든다. 작은 저널이자 출판 문화 운동인 진zine이 사회 문화사 안에서 가졌던 의의를 생산적으로 끄집어 내어, 누구나 이야기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