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설명
『신동혁—책』은 한국 디자이너들을 일본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총서 ‘한국의 디자이너’ 시리즈의 첫 권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담기 위한 책의 형태와 그 내용은 어떤 형식이 되어야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위해 책 디자이너를 시리즈 첫 권으로 선정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신신의 신동혁이 직접 선정한 14권의 책과 관련된 대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건축가 정현이 쓴 신동혁 책들의 개념에 관한 글이 디자이너 전용완이 만든 틀 속에 담겨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책 디자인 개발 및 실행 과정의 주안점
『신동혁—책』은 "책 속의 책"을 표방한다. 일반적으로 책은 도시와 건축물, 그리고 자연과 우주와 같은 거대 담론을 서술할 수는 있지만 그 콘텐츠를 제 크기 그대로 온전히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신동혁이 작업한 책들은 『신동혁—책』에서 24x35센티미터 큰 판형 속에 1:1 비례 그대로 펼쳐진다. 작가가 뽑은 12권의 책들 대부분은 이미 절판되었거나 공식 자료가 없는 자료로서 소장 가치가 있다. 이러한 책의 PDF 원본 그대로를 1:1 사이즈로 싣는 것은 단순한 아카이브를 넘는 새로운 경험이다. 이는 모두 한 손에 담기는 책이라는 사물이기에 가능한 방법일 것이다. 디자이너 전용완은 본 책의 가장 주요한 콘텐츠인 원본 도안을 중심부에 두고, 저자들의 대화를 주변부에 두어 활자와 그 운용을 중심에 놓인 책의 형식에 맞춰 지속해서 반복, 변화, 확장하는 등의 파격적인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제작 과정의 주안점
큰 판형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제작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큰 활자와 작은 활자로 먹박 후가공이 들어가는 표지 작업이 쉽지 않았다. 종이는 작은 온도와 습도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큰 판형의 합지일 경우 미세한 오차들이 모여 그 간극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오차와 편차를 줄이기 위한 방편을 고안해야 했다. 여러 조각으로 나눈 동판을 활용하고, 좁은 책등 공간에서도 시인성을 위한 적절한 글자 크기를 찾았다. 전면의 큰 서체와 책등의 작은 서체, 가타카나, 한글, 한자와 같은 다국어 모음, 마지막으로 후면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모두 균형감 있게 공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했다.
책사진: 박성수 / Park Sung-Soo (인스타그램 @p1s2)
책에 대한 설명
『신동혁—책』은 한국 디자이너들을 일본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총서 ‘한국의 디자이너’ 시리즈의 첫 권이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담기 위한 책의 형태와 그 내용은 어떤 형식이 되어야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위해 책 디자이너를 시리즈 첫 권으로 선정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신신의 신동혁이 직접 선정한 14권의 책과 관련된 대담, 시리즈의 기획자이자 건축가 정현이 쓴 신동혁 책들의 개념에 관한 글이 디자이너 전용완이 만든 틀 속에 담겨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책 디자인 개발 및 실행 과정의 주안점
『신동혁—책』은 "책 속의 책"을 표방한다. 일반적으로 책은 도시와 건축물, 그리고 자연과 우주와 같은 거대 담론을 서술할 수는 있지만 그 콘텐츠를 제 크기 그대로 온전히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신동혁이 작업한 책들은 『신동혁—책』에서 24x35센티미터 큰 판형 속에 1:1 비례 그대로 펼쳐진다. 작가가 뽑은 12권의 책들 대부분은 이미 절판되었거나 공식 자료가 없는 자료로서 소장 가치가 있다. 이러한 책의 PDF 원본 그대로를 1:1 사이즈로 싣는 것은 단순한 아카이브를 넘는 새로운 경험이다. 이는 모두 한 손에 담기는 책이라는 사물이기에 가능한 방법일 것이다. 디자이너 전용완은 본 책의 가장 주요한 콘텐츠인 원본 도안을 중심부에 두고, 저자들의 대화를 주변부에 두어 활자와 그 운용을 중심에 놓인 책의 형식에 맞춰 지속해서 반복, 변화, 확장하는 등의 파격적인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제작 과정의 주안점
큰 판형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제작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큰 활자와 작은 활자로 먹박 후가공이 들어가는 표지 작업이 쉽지 않았다. 종이는 작은 온도와 습도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큰 판형의 합지일 경우 미세한 오차들이 모여 그 간극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오차와 편차를 줄이기 위한 방편을 고안해야 했다. 여러 조각으로 나눈 동판을 활용하고, 좁은 책등 공간에서도 시인성을 위한 적절한 글자 크기를 찾았다. 전면의 큰 서체와 책등의 작은 서체, 가타카나, 한글, 한자와 같은 다국어 모음, 마지막으로 후면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모두 균형감 있게 공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했다.
책사진: 박성수 / Park Sung-Soo (인스타그램 @p1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