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인 글, 김현성 사진, 이재영 기획
2018년 처음 도시공원 일몰제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공원을 찾아가 공원의 풍경과 사람들, 변화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첫 촬영을 시작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2월 마지막 촬영을 하기까지 서울의 공원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공원들은 사라질 위기는 면했지만, 코로나 19가 창궐했고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해 한동안 공원은 한적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자 공원 벤치에 빨간 테이프가 둘러 졌다. 지구의 공장이 멈추면서 예년에 비해 미세먼지는 감소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2020년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많은 시민이 다시 공원을 찾았고, 어김없이 서울의 공원은 모두에게 공평한 계절을 선사하며 꽃을 피우고 흩날렸다.
코로나 19와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공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된 때, 『서울의 공원』은 공원에서의 시간과 풍경을 담았다. 박현성의 사진은 삶을 따라, 계절을 따라 나고 지는 자연스러움이 지닌 아름다움을 목격하게 해준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그의 사진을 통해 우리 삶 가까이 아름답게 공존했던 시간을 발견할 수 있다. 김목인의 글은 한적한 오후의 공원을 활자와 함께 산책하게 만든다. 화자가 벤치에 앉아 써 내려간 행간들 사이에 공원에서의 느린 시간이 담겨 있다. 문득 서울이 맞나 싶게 하는 낯선 고요함을 마주하며 공원의 소중함을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이 평범한 시간은 곧 환희가 되고, 위로가 되며, 때론 용기가 된다.
『서울의 공원』을 마무리하면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받은 위로는 곧 자연을 향한 예의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존재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공원과 사람, 숲속 생명의 어울림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가까이 있던 존재가 기억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서울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김목인 글, 김현성 사진, 이재영 기획
2018년 처음 도시공원 일몰제에 관한 기사를 접하고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공원을 찾아가 공원의 풍경과 사람들, 변화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첫 촬영을 시작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2월 마지막 촬영을 하기까지 서울의 공원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공원들은 사라질 위기는 면했지만, 코로나 19가 창궐했고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해 한동안 공원은 한적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자 공원 벤치에 빨간 테이프가 둘러 졌다. 지구의 공장이 멈추면서 예년에 비해 미세먼지는 감소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2020년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많은 시민이 다시 공원을 찾았고, 어김없이 서울의 공원은 모두에게 공평한 계절을 선사하며 꽃을 피우고 흩날렸다.
코로나 19와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공원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된 때, 『서울의 공원』은 공원에서의 시간과 풍경을 담았다. 박현성의 사진은 삶을 따라, 계절을 따라 나고 지는 자연스러움이 지닌 아름다움을 목격하게 해준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그의 사진을 통해 우리 삶 가까이 아름답게 공존했던 시간을 발견할 수 있다. 김목인의 글은 한적한 오후의 공원을 활자와 함께 산책하게 만든다. 화자가 벤치에 앉아 써 내려간 행간들 사이에 공원에서의 느린 시간이 담겨 있다. 문득 서울이 맞나 싶게 하는 낯선 고요함을 마주하며 공원의 소중함을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이 평범한 시간은 곧 환희가 되고, 위로가 되며, 때론 용기가 된다.
『서울의 공원』을 마무리하면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받은 위로는 곧 자연을 향한 예의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존재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공원과 사람, 숲속 생명의 어울림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가까이 있던 존재가 기억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서울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남아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