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령, 남수영, 신예슬, 오민, 최장현, 박수지 (지은이)
- 작업실유령 발행
- 2021-10-15
- 128쪽 / 112*180mm / ISBN : 9791189356590
예술에 대한 집요한 의심과 정교한 질문들이 응축한 『토마』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여섯 명의 살아 있는 인물과, 한 명의 실체 없는 인물이 등장한다. 태어난 시대도, 국적도, 성별도 불분명한 자, 토마는 ‘(예술을) 의심하면서 믿는 자’로서 자신의 의심에 부응할 여섯 필자를 초대한다. 토마의 초대에 응한 여섯 필자는 각자 자신이 불려 온 자리를 살피고, 그곳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가늠하며, 자신의 전문성과 관심사에 기반한 의심을 풀어 놓기 시작한다.
초기 퍼포먼스 비디오의 반복성을 둘러싼 해석에 의심을 던지고(조선령), 영화 매체를 중심으로 소리와 이미지가 작동시키는 지금-여기에 의심을 던지고(남수영), 현대 미술에서 빈번히 발견되는 다원적 재료의 결합에 의심을 던지고(신예슬), 예술의 재료이자 형식, 구성 등을 포괄하는 사유로서 시간에 의심을 던지고(오민), 다채널 영상의 경험적 측면과 관람의 형태에 의심을 던지고(최장현), 오늘날 지배적인 예술의 증상 혹은 징후가 예술의 추상 능력 퇴보를 가리키는 건 아닌지 의심을 던진다.(박수지)
책의 앞부분과 지면 곳곳에 실린 토마의 글과 질문들은 필자들의 의심을 다층적으로 작동시키는 기제이자 그들의 미학적 태도가 귀결할 곳을 가리킨다. 질문하는 자를 위태롭게 만들지언정 예술에 관한 더 나은 의심, 더 명확한 의심을 위한 시간을 요구하고, ‘왜’가 아닌 ‘어떻게’를 물으며 “끝까지 예술 체계가 가진 부정의 운동성을 믿고 추구”하는 이 모든 의심과 그로부터 비롯하는 비평적 토대, 즉 “모든 질문의 기저에는 하나의 간결한 의문이 자리 잡고” 있는바, 오늘날 “예술은 어떤 의심을 필요로 하는가?” 혹은 “예술은 어디에서 발생하나?
창작으로부터?
감상으로부터?
해석으로부터?”
목차
시작 / 박수지·오민
부정 / 토마
만일 반복이 가능하다면… / 조선령
토마의 ‘지금-여기’ / 남수영
음악 혹은 음악이 있다는 사실 / 신예슬
선형적 시간은, / 오민
조율의 가능성 / 최장현
모든 손님 가운데 가장 불편한 존재 / 박수지
의심 / 토마
예술에 대한 집요한 의심과 정교한 질문들이 응축한 『토마』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여섯 명의 살아 있는 인물과, 한 명의 실체 없는 인물이 등장한다. 태어난 시대도, 국적도, 성별도 불분명한 자, 토마는 ‘(예술을) 의심하면서 믿는 자’로서 자신의 의심에 부응할 여섯 필자를 초대한다. 토마의 초대에 응한 여섯 필자는 각자 자신이 불려 온 자리를 살피고, 그곳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가늠하며, 자신의 전문성과 관심사에 기반한 의심을 풀어 놓기 시작한다.
초기 퍼포먼스 비디오의 반복성을 둘러싼 해석에 의심을 던지고(조선령), 영화 매체를 중심으로 소리와 이미지가 작동시키는 지금-여기에 의심을 던지고(남수영), 현대 미술에서 빈번히 발견되는 다원적 재료의 결합에 의심을 던지고(신예슬), 예술의 재료이자 형식, 구성 등을 포괄하는 사유로서 시간에 의심을 던지고(오민), 다채널 영상의 경험적 측면과 관람의 형태에 의심을 던지고(최장현), 오늘날 지배적인 예술의 증상 혹은 징후가 예술의 추상 능력 퇴보를 가리키는 건 아닌지 의심을 던진다.(박수지)
책의 앞부분과 지면 곳곳에 실린 토마의 글과 질문들은 필자들의 의심을 다층적으로 작동시키는 기제이자 그들의 미학적 태도가 귀결할 곳을 가리킨다. 질문하는 자를 위태롭게 만들지언정 예술에 관한 더 나은 의심, 더 명확한 의심을 위한 시간을 요구하고, ‘왜’가 아닌 ‘어떻게’를 물으며 “끝까지 예술 체계가 가진 부정의 운동성을 믿고 추구”하는 이 모든 의심과 그로부터 비롯하는 비평적 토대, 즉 “모든 질문의 기저에는 하나의 간결한 의문이 자리 잡고” 있는바, 오늘날 “예술은 어떤 의심을 필요로 하는가?” 혹은 “예술은 어디에서 발생하나?
창작으로부터?
감상으로부터?
해석으로부터?”
목차
시작 / 박수지·오민
부정 / 토마
만일 반복이 가능하다면… / 조선령
토마의 ‘지금-여기’ / 남수영
음악 혹은 음악이 있다는 사실 / 신예슬
선형적 시간은, / 오민
조율의 가능성 / 최장현
모든 손님 가운데 가장 불편한 존재 / 박수지
의심 / 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