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명: 나원영
출판사명: 마테리알
발행일: 2022년 10월 19일
ISBN: 979-11-978139-1-7 (03600)
페이지수: 192쪽
크기: 113*188
∙ 책소개:
"지금 당신은 시계열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
벌건 대낮 웹서핑 하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주변은 깊은 어둠에 잠겨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불빛만 유난히 밝게 빛나고 있는데 낮부터 무엇을 봤는지는 이상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인터넷 문화 혹은 그것을 형성하는 작업도 그런 향유의 날들과 닮아 있습니다. 즐겼던 기억이야 물론 드문드문 남아 있지만, 그때의 그것이 어떻게 오늘날의 이것이 되었는지 알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속에 녹아 버리고 신성한 모든 것은 저속한 것이 되는 웹”을 생각할 때, 우리는 언제나 시계열의 혼란을 경험합니다.
『대체 현실 유령』의 지은이는 이 혼란 속의 시계열들을 과감히 되짚어 봅니다. 커서를 옮겨 좁은 길목을 돌파하는 중 〈엑소시스트〉의 이미지가 깜짝 등장하는 플래시 게임 ‘미로The Maze’ 혹은 ‘무서운 마우스 피하기 게임’을 기억하나요?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시계열의 혼란에 주박(呪縛)됩니다. 중앙화된 플랫폼이 웹을 마름질하기 이전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지은이는 슬렌더맨, SCP재단, 〈징징이의 자살〉, 커스드이미지Cursed Image, 백 룸Back Room, 큐아넌Qanon식 음모론, 아날로그 호러까지의 경로를 살펴봅니다.
그러나 이 책은 혼란을 빠져나오기 위한 참고서가 아닙니다. “경험하고 있는 이 혼란을 도저히 말이 되게 써내지를 못할 것 같아도 일단 무엇이든 기록”해 놓은 『대체 현실 유령』은, 단지 어떤 혼란의 또 다른 판본에 불과합니다. 개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섬뜩함을 경험했습니다. 이 책 『대체 현실 유령』은 우리를 다시 한 번 그 혼란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오직 그 혼란 속에서만 온라인과 현실이 엎치락뒤치락 자리를 바꾸는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목차:
0. README.DOC
1. 으악! 너무너무 엽기다! : 2000년대에 대한 간략한 소고
2. 로어화하는 대체현실괴담 : 크리피파스타와 ARG, 로어화의 발명
2+. 변칙적 정상성은 우는가? : SCP재단이 로어화하는 힘에 저항하는 법
3. 호러는 방영되지 않을 것이다 : 노스탤지어의 파괴 혹은 개인화
3+ “웹 혼톨로지” 애쓰태틱 : 미감이 기이한 음악의 시간을 로어화하는 법
0+. readme.txt
4. 깊이 없이 깊숙한 웹 : 토끼 굴과 빙산의 과도기적 풍경
4+. 저주받은 이미지의 저주 : ‘커스드’가 10년대 중반 이후를 저주내리는 법
5. 현실에서부터 노클립되기 : 다시 로어화되는 저주받은 시공
5+. 21세기 스키조이드 유머 : 현대적인 밈 양식이 기괴하게 변주되는 법
6. 호러는 방영될 것이다 : 2020년대에 대한 간략한 소견
00. READ.me
∙ 저자 소개:
나원영 / 대중음악 비평가. 2016년부터 웹진 [weiv] 필진으로 활동을 시작해, 주로 공식적인 플랫폼과 비공식적인 블로그 등지의 온라인 지면에서 비평과 에세이 등을 쓰고 있다. 픽션 혹은 ‘대체현실’로서의 대체 대중음악과 그 양식·매체·역사 등에 대한 글쓰기를 지속하고 싶은 한 편, 인터넷 공간에서 발견하고 기록하며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대체현실들에 현실 대한 이 야기로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 책소개:
"지금 당신은 시계열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
벌건 대낮 웹서핑 하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주변은 깊은 어둠에 잠겨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불빛만 유난히 밝게 빛나고 있는데 낮부터 무엇을 봤는지는 이상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인터넷 문화 혹은 그것을 형성하는 작업도 그런 향유의 날들과 닮아 있습니다. 즐겼던 기억이야 물론 드문드문 남아 있지만, 그때의 그것이 어떻게 오늘날의 이것이 되었는지 알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속에 녹아 버리고 신성한 모든 것은 저속한 것이 되는 웹”을 생각할 때, 우리는 언제나 시계열의 혼란을 경험합니다.
『대체 현실 유령』의 지은이는 이 혼란 속의 시계열들을 과감히 되짚어 봅니다. 커서를 옮겨 좁은 길목을 돌파하는 중 〈엑소시스트〉의 이미지가 깜짝 등장하는 플래시 게임 ‘미로The Maze’ 혹은 ‘무서운 마우스 피하기 게임’을 기억하나요? 떠올리는 순간 우리는 시계열의 혼란에 주박(呪縛)됩니다. 중앙화된 플랫폼이 웹을 마름질하기 이전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지은이는 슬렌더맨, SCP재단, 〈징징이의 자살〉, 커스드이미지Cursed Image, 백 룸Back Room, 큐아넌Qanon식 음모론, 아날로그 호러까지의 경로를 살펴봅니다.
그러나 이 책은 혼란을 빠져나오기 위한 참고서가 아닙니다. “경험하고 있는 이 혼란을 도저히 말이 되게 써내지를 못할 것 같아도 일단 무엇이든 기록”해 놓은 『대체 현실 유령』은, 단지 어떤 혼란의 또 다른 판본에 불과합니다. 개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섬뜩함을 경험했습니다. 이 책 『대체 현실 유령』은 우리를 다시 한 번 그 혼란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리고 오직 그 혼란 속에서만 온라인과 현실이 엎치락뒤치락 자리를 바꾸는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목차:
0. README.DOC
1. 으악! 너무너무 엽기다! : 2000년대에 대한 간략한 소고
2. 로어화하는 대체현실괴담 : 크리피파스타와 ARG, 로어화의 발명
2+. 변칙적 정상성은 우는가? : SCP재단이 로어화하는 힘에 저항하는 법
3. 호러는 방영되지 않을 것이다 : 노스탤지어의 파괴 혹은 개인화
3+ “웹 혼톨로지” 애쓰태틱 : 미감이 기이한 음악의 시간을 로어화하는 법
0+. readme.txt
4. 깊이 없이 깊숙한 웹 : 토끼 굴과 빙산의 과도기적 풍경
4+. 저주받은 이미지의 저주 : ‘커스드’가 10년대 중반 이후를 저주내리는 법
5. 현실에서부터 노클립되기 : 다시 로어화되는 저주받은 시공
5+. 21세기 스키조이드 유머 : 현대적인 밈 양식이 기괴하게 변주되는 법
6. 호러는 방영될 것이다 : 2020년대에 대한 간략한 소견
00. READ.me
∙ 저자 소개:
나원영 / 대중음악 비평가. 2016년부터 웹진 [weiv] 필진으로 활동을 시작해, 주로 공식적인 플랫폼과 비공식적인 블로그 등지의 온라인 지면에서 비평과 에세이 등을 쓰고 있다. 픽션 혹은 ‘대체현실’로서의 대체 대중음악과 그 양식·매체·역사 등에 대한 글쓰기를 지속하고 싶은 한 편, 인터넷 공간에서 발견하고 기록하며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대체현실들에 현실 대한 이 야기로도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