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구,이세영,기디언 콩,이미지,민구홍 (지은이)
작업실유령
2022-11-01
268쪽 / 110*160mm
ISBN : 9791189356927
목차
들어가는 말 / 김성구
그 어떤 이도 섬이 아니며, 혼자서는 온전할 수 없다; 모든 이는 대륙의 한 조각이며, 본토의 일부이다. / 이세영
슬기와 민
슬기와 민의 작품 설명 / 기디언 콩
신신
그러나 오히려 하나의 장소로서 / 이미지
홍은주 김형재
이 웹사이트에 관해: “(오늘부터 우리는…)” / 민구홍
책설명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 온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의 작업 세계를 탐구하는 『집합 이론』이 출간되었다. DDP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2022년 현재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지난 10여 년간 가장 자유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디자인 군도”를 조명한다.
최슬기와 최성민이 함께하는 슬기와 민은 지난 2005년 이래 디자인은 물론 전시, 출판, 저술, 번역 활동을 통해 한국에 전에 없던 디자이너 모델을 실천해 왔다. 이들의 작업은 철저히 그래픽 디자인적이지만 종종 통상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한계를 무시한다. 맥락에서 출발한 단순한 아이디어에 기반하든, 의미에서 출발한 간단한 시각 요소에 기반하든, 이들의 작업은 늘 경계를 흐리고 관습을 뒤집는 결과로 보고 쓰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기디언 콩이 쓴 글 「슬기와 민의 작품 설명」은 2017년 슬기와 민이 쓰고 펴낸 『작품 설명』을 중심으로 단순하면서도 미묘하고, 명료하면서도 모호한 이들의 작업 이면의 뜻을 파고들며 독자들을 열린 대화의 창으로 초대한다.
신해옥와 신동혁이 함께하는 스튜디오 신신은 매체의 구조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디자인 방법론으로 그래픽 디자인을 깊이 있게 확장해 왔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만나는 곳에서 재료들의 성질을 적재적소에 실험적 방식으로 구사하는 이들의 작업은 종종 그래픽 디자인의 전통적인 평면성을 3차원 공간으로 승화시킨다. 특히 종이, 인쇄 기법, 제본 방식, 후가공 등의 요소들을 해석해 한 권의 책으로 결합해 내는 이들의 솜씨는 독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국제 공모전에서 골든레터를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미지가 쓴 글 「그러나 오히려 하나의 장소로서」는 2016년 창간된 아시아 영화 전문지 『낭』(NANG)을 중심으로 “구현의 단계에만 고립된 디자이너로서의 역할과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이미지 생산자로서” 신신의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홍은주와 김형재가 함께하는 홍은주 김형재는 2007년 “여러 참여자들의 글과 작업을 모아 독립된 책의 형태로 묶어 낸다는 점을 제외하면 잡지로 규정지을 수 있는 통념적인 성격은 거의 띠지” 않는 『가짜잡지』를 펴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엄숙한 표정으로 농담을 던지는 슬기와 민과 달리 종종 능청스러운 얼굴로 진지한 뜻을 암시하는 이들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기획자, 창작자로서 현시대를 이끄는 힘과 그 작동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며, 주어진 상황과 맥락에 맞는 적절한 재료를 찾고 활용하는 데 늘 출중함을 보여 주었다. 특히 정보를 다루는 이들의 능수능란함은 이들이 만든 여러 웹사이트에서 잘 드러나는바, 민구홍이 쓴 「이 웹사이트에 관해: “(오늘부터 우리는…)”」는 “웹의 역사와 함께 홍은주 김형재가 제작한 초기 웹사이트부터 최근 웹사이트까지 모두 엮어 서술한다.”
이세영의 글 「그 어떤 이도 섬이 아니며, 혼자서는 온전할 수 없다; 모든 이는 대륙의 한 조각이며, 본토의 일부이다.」가 밝히듯 이들 세 팀은 지난 10여 년간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참조하며, 맞물려 왔다. “『집합 이론』은 결국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섬이 거대한 대륙의 일부이고 그 아래에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 어떤 이도 섬이 아니며, 해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방향과 속도로 흐른다.”
목차
들어가는 말 / 김성구
그 어떤 이도 섬이 아니며, 혼자서는 온전할 수 없다; 모든 이는 대륙의 한 조각이며, 본토의 일부이다. / 이세영
슬기와 민
슬기와 민의 작품 설명 / 기디언 콩
신신
그러나 오히려 하나의 장소로서 / 이미지
홍은주 김형재
이 웹사이트에 관해: “(오늘부터 우리는…)” / 민구홍
책설명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 온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의 작업 세계를 탐구하는 『집합 이론』이 출간되었다. DDP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2022년 현재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지난 10여 년간 가장 자유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디자인 군도”를 조명한다.
최슬기와 최성민이 함께하는 슬기와 민은 지난 2005년 이래 디자인은 물론 전시, 출판, 저술, 번역 활동을 통해 한국에 전에 없던 디자이너 모델을 실천해 왔다. 이들의 작업은 철저히 그래픽 디자인적이지만 종종 통상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한계를 무시한다. 맥락에서 출발한 단순한 아이디어에 기반하든, 의미에서 출발한 간단한 시각 요소에 기반하든, 이들의 작업은 늘 경계를 흐리고 관습을 뒤집는 결과로 보고 쓰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기디언 콩이 쓴 글 「슬기와 민의 작품 설명」은 2017년 슬기와 민이 쓰고 펴낸 『작품 설명』을 중심으로 단순하면서도 미묘하고, 명료하면서도 모호한 이들의 작업 이면의 뜻을 파고들며 독자들을 열린 대화의 창으로 초대한다.
신해옥와 신동혁이 함께하는 스튜디오 신신은 매체의 구조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디자인 방법론으로 그래픽 디자인을 깊이 있게 확장해 왔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만나는 곳에서 재료들의 성질을 적재적소에 실험적 방식으로 구사하는 이들의 작업은 종종 그래픽 디자인의 전통적인 평면성을 3차원 공간으로 승화시킨다. 특히 종이, 인쇄 기법, 제본 방식, 후가공 등의 요소들을 해석해 한 권의 책으로 결합해 내는 이들의 솜씨는 독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국제 공모전에서 골든레터를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미지가 쓴 글 「그러나 오히려 하나의 장소로서」는 2016년 창간된 아시아 영화 전문지 『낭』(NANG)을 중심으로 “구현의 단계에만 고립된 디자이너로서의 역할과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이미지 생산자로서” 신신의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홍은주와 김형재가 함께하는 홍은주 김형재는 2007년 “여러 참여자들의 글과 작업을 모아 독립된 책의 형태로 묶어 낸다는 점을 제외하면 잡지로 규정지을 수 있는 통념적인 성격은 거의 띠지” 않는 『가짜잡지』를 펴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엄숙한 표정으로 농담을 던지는 슬기와 민과 달리 종종 능청스러운 얼굴로 진지한 뜻을 암시하는 이들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기획자, 창작자로서 현시대를 이끄는 힘과 그 작동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며, 주어진 상황과 맥락에 맞는 적절한 재료를 찾고 활용하는 데 늘 출중함을 보여 주었다. 특히 정보를 다루는 이들의 능수능란함은 이들이 만든 여러 웹사이트에서 잘 드러나는바, 민구홍이 쓴 「이 웹사이트에 관해: “(오늘부터 우리는…)”」는 “웹의 역사와 함께 홍은주 김형재가 제작한 초기 웹사이트부터 최근 웹사이트까지 모두 엮어 서술한다.”
이세영의 글 「그 어떤 이도 섬이 아니며, 혼자서는 온전할 수 없다; 모든 이는 대륙의 한 조각이며, 본토의 일부이다.」가 밝히듯 이들 세 팀은 지난 10여 년간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참조하며, 맞물려 왔다. “『집합 이론』은 결국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섬이 거대한 대륙의 일부이고 그 아래에서는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 어떤 이도 섬이 아니며, 해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방향과 속도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