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전소정: 그린 스크린 ---------------------------------------구경화
유려하게 쌓아올리는: 전소정 스크린 연구----------------김성은
그린 스크린 2122-------------------------------------------정세랑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전소정 인터뷰
출품작 목록
작가 및 필자 소개
책 소개
전소정은 영상, 사운드, 조각,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와 시간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케하는 비선형적인 작품을 제작해 왔다. 2022년 시작하는 리움미술관 월스크린 프로젝트의 첫 작가로 전소정을 선정하면서 로비 벽면을 덮은 대형 스크린과 관람객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공간인 로비라는 특수한 환경에 맞는 프로젝트를 작가와 논의하였다. 전소정 작가는 리움 로비에 놓인 미디어월을 매체이자 장치로 고려하며,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계를 둘러싼 감각을 탐구하는 <그린 스크린>(2021), <이클립스 I, II>(2020), <먼저 온 미래>(2015)를 연속해서 보여주었다.
<그린 스크린>은 가능성의 중간지대이자 틈으로서 DMZ를 조망하며, 현실의 풍경 속에 파열을 만들고, 같으면서 다른 두 작품 <이클립스 I, II>는 북한 가야금과 하프를 위해 작곡된 두 곡의 연주를 기록하며 경계의 감각을 미끄러지는 이미지로써 사유한다. 남북의 연주자가 대화와 합의의 과정을 통해 공동의 곡을 완성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 <먼저 온 미래>에 이르기까지 관객은 리움 미술관을 들어섰을 때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미디어월 안에서 서로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와 연계하여 출판하는 <전소정: 그린 스크린> 책자는 다층적인 리서치와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작업의 전후에서 작품 세계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기획자인 김성은은 전소정의 영상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분석하면서, 작가가 연구를 쌓아 올리는 건축적 장소이자 몸체로써 스크린에 주목한다. SF소설가 정세랑의 단편은 100년 후 시점에 리움미술관 평양 분관 개관을 기념해 전소정 프로젝트를 오마주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꿈꾸었다. 마지막으로 전소정 작가는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완성작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역사적 배경과 연구들을 논하면서, 서로 다른 작품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작가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서 어떤 변곡점을 이루는지 이야기한다.
전소정은 시차와 이동 안에서 역사를 읽고 다시 그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세계를 확장해 온 작가로, 리움 월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존 작품을 새롭게 구성하여 작동시키고, 책자를 통한 연구와 해석으로 작품의 가능성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번 전시와 책자가 그간 전소정이 스크린 위에 구축해온 다채로운 세계를 탐구하고, 나아가 현재에 관한 비평적 관점과 인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경화
목차
전소정: 그린 스크린 ---------------------------------------구경화
유려하게 쌓아올리는: 전소정 스크린 연구----------------김성은
그린 스크린 2122-------------------------------------------정세랑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전소정 인터뷰
출품작 목록
작가 및 필자 소개
책 소개
전소정은 영상, 사운드, 조각,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와 시간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케하는 비선형적인 작품을 제작해 왔다. 2022년 시작하는 리움미술관 월스크린 프로젝트의 첫 작가로 전소정을 선정하면서 로비 벽면을 덮은 대형 스크린과 관람객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공간인 로비라는 특수한 환경에 맞는 프로젝트를 작가와 논의하였다. 전소정 작가는 리움 로비에 놓인 미디어월을 매체이자 장치로 고려하며,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계를 둘러싼 감각을 탐구하는 <그린 스크린>(2021), <이클립스 I, II>(2020), <먼저 온 미래>(2015)를 연속해서 보여주었다.
<그린 스크린>은 가능성의 중간지대이자 틈으로서 DMZ를 조망하며, 현실의 풍경 속에 파열을 만들고, 같으면서 다른 두 작품 <이클립스 I, II>는 북한 가야금과 하프를 위해 작곡된 두 곡의 연주를 기록하며 경계의 감각을 미끄러지는 이미지로써 사유한다. 남북의 연주자가 대화와 합의의 과정을 통해 공동의 곡을 완성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 <먼저 온 미래>에 이르기까지 관객은 리움 미술관을 들어섰을 때 처음 마주하는 공간인 미디어월 안에서 서로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와 연계하여 출판하는 <전소정: 그린 스크린> 책자는 다층적인 리서치와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의 특성에 따라 작업의 전후에서 작품 세계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기획자인 김성은은 전소정의 영상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분석하면서, 작가가 연구를 쌓아 올리는 건축적 장소이자 몸체로써 스크린에 주목한다. SF소설가 정세랑의 단편은 100년 후 시점에 리움미술관 평양 분관 개관을 기념해 전소정 프로젝트를 오마주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꿈꾸었다. 마지막으로 전소정 작가는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완성작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역사적 배경과 연구들을 논하면서, 서로 다른 작품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작가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서 어떤 변곡점을 이루는지 이야기한다.
전소정은 시차와 이동 안에서 역사를 읽고 다시 그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세계를 확장해 온 작가로, 리움 월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존 작품을 새롭게 구성하여 작동시키고, 책자를 통한 연구와 해석으로 작품의 가능성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번 전시와 책자가 그간 전소정이 스크린 위에 구축해온 다채로운 세계를 탐구하고, 나아가 현재에 관한 비평적 관점과 인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