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행성이 지겹다. 더 나은 세기들은 이미 지나갔고, 더 좋은 나날의 가능성은 묘연하다. 요즘 시대에 세상의 가능성이란 암울하고 칙칙하게만 보인다. 기대할 것이라곤 기껏해야 붕괴의 광경 정도다. 자본주의냐 야만이냐, 선택지는 둘 뿐이다. 지금 그대로 더, 더 계속하거나, 아니면 종말을 맞거나, 둘 중 하나라는 협박에 지배 받는 시대다. 아니, 그렇다고들 한다. 우린 안 속는다. 이제는 어떻게 21세기를 떠날지 계략을 꾸며 볼 때다. [...] 그러므로, 세 걸음 나아갈 가능성을 위해 두 걸음 되돌아가 본다. 지금과는 다른 21세기가 가능해 보였던 1950년대와 60년대로. 20세기를 떠나 더 화창한 햇볕(다만 지금처럼 온난화를 일으키진 않는)을 향해 갈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한 줌의 사람들, 한 줌의 운 좋은 이들에게로.”
— 우리는 실패한 혁명으로부터 미래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2차대전의 폐허로부터 마침내 68혁명의 불빛이 타오르기까지. 그 역동의 시기 한 구석엔 파리 뒷골목을 헤매던 ‘불량아’들의 아방가르드,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이 있었다. 기 드보르를 위시한 단 몇 명의 스타들로만 납작하게 대표되곤 하는 그 운동은 사실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름들이 들락날락하며 서로와 세상을 상대로 벌인 게임이었다. 워크는 우리가 그들의 경기장을 다르게 관통해 보기를 제안한다. 일상을 통해 세상을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야망을 품었던 상황주의자들의 전략과 전술 속에서, 우리 또한 21세기를 벗어나기 위한 단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매켄지 워크 McKenzie Wark
미국 뉴스쿨 미디어 문화 연구학과 교수. 미디어 이론, 비판 이론, 뉴미디어 그리고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에 관한 저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해커 선언문』, 『게이머 이론』,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의 탈환 50년사』, 그리고 이 책 『보도블럭 아래 해변』 등이 있다.
“우리는 이 행성이 지겹다. 더 나은 세기들은 이미 지나갔고, 더 좋은 나날의 가능성은 묘연하다. 요즘 시대에 세상의 가능성이란 암울하고 칙칙하게만 보인다. 기대할 것이라곤 기껏해야 붕괴의 광경 정도다. 자본주의냐 야만이냐, 선택지는 둘 뿐이다. 지금 그대로 더, 더 계속하거나, 아니면 종말을 맞거나, 둘 중 하나라는 협박에 지배 받는 시대다. 아니, 그렇다고들 한다. 우린 안 속는다. 이제는 어떻게 21세기를 떠날지 계략을 꾸며 볼 때다. [...] 그러므로, 세 걸음 나아갈 가능성을 위해 두 걸음 되돌아가 본다. 지금과는 다른 21세기가 가능해 보였던 1950년대와 60년대로. 20세기를 떠나 더 화창한 햇볕(다만 지금처럼 온난화를 일으키진 않는)을 향해 갈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한 줌의 사람들, 한 줌의 운 좋은 이들에게로.”
— 우리는 실패한 혁명으로부터 미래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2차대전의 폐허로부터 마침내 68혁명의 불빛이 타오르기까지. 그 역동의 시기 한 구석엔 파리 뒷골목을 헤매던 ‘불량아’들의 아방가르드,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이 있었다. 기 드보르를 위시한 단 몇 명의 스타들로만 납작하게 대표되곤 하는 그 운동은 사실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름들이 들락날락하며 서로와 세상을 상대로 벌인 게임이었다. 워크는 우리가 그들의 경기장을 다르게 관통해 보기를 제안한다. 일상을 통해 세상을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야망을 품었던 상황주의자들의 전략과 전술 속에서, 우리 또한 21세기를 벗어나기 위한 단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매켄지 워크 McKenzie Wark
미국 뉴스쿨 미디어 문화 연구학과 교수. 미디어 이론, 비판 이론, 뉴미디어 그리고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에 관한 저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해커 선언문』, 『게이머 이론』,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의 탈환 50년사』, 그리고 이 책 『보도블럭 아래 해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