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에서 관찰자로, 그리고 수집가로 이동하는 정소영은 자신을 둘러싼 크고 작은 세계들을 연결한다. 그 세계들은 너무 가까워서 볼 수 없거나 너무 멀어서 만질 수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이 땅의 파편 들이다. 우리가 이동하는 곳마다,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리고 그들과 나눈 이야기마다 발견하는 무수한 파편들은, 우리 각자의 시간 속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연결되어 서로 다른 삶으로 완성된다… «텍토닉 메모리 Tectonic Memories»는 정소영이 지난 5년 동안 진행해 온 프로젝트와 전시, 리서치 를 한 자리에 모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생성과 소멸, 충돌과 화해, 갈등과 조율, 그리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따라가보고자 한다. 사건의 서식지, 스토리텔러, 서사의 주름, 그리고 ‘어떤 자리’로 구성된 이 책 은 «해삼, 망간 그리고 귀»(2021) 전시 이후에 쓰여진 세 개의 글과 하나의 인터뷰를 포함한다. 그리고 2016년 이후 쓰여진 작가의 작업 노트와 전시의 설명글이 이미지 사이로 개입되면서, 여러 시간대의 다 층적인 시선이 축적된 하나의 지층을 이룬다. 지질학적 시공간이 만들어내는 시차 속에서 언어를 통한 이해 너머 오롯이 맞이하는 사유의 시간이 가능하기를 바란다. (배은아)
탐험가에서 관찰자로, 그리고 수집가로 이동하는 정소영은 자신을 둘러싼 크고 작은 세계들을 연결한다. 그 세계들은 너무 가까워서 볼 수 없거나 너무 멀어서 만질 수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이 땅의 파편 들이다. 우리가 이동하는 곳마다,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리고 그들과 나눈 이야기마다 발견하는 무수한 파편들은, 우리 각자의 시간 속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연결되어 서로 다른 삶으로 완성된다… «텍토닉 메모리 Tectonic Memories»는 정소영이 지난 5년 동안 진행해 온 프로젝트와 전시, 리서치 를 한 자리에 모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생성과 소멸, 충돌과 화해, 갈등과 조율, 그리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따라가보고자 한다. 사건의 서식지, 스토리텔러, 서사의 주름, 그리고 ‘어떤 자리’로 구성된 이 책 은 «해삼, 망간 그리고 귀»(2021) 전시 이후에 쓰여진 세 개의 글과 하나의 인터뷰를 포함한다. 그리고 2016년 이후 쓰여진 작가의 작업 노트와 전시의 설명글이 이미지 사이로 개입되면서, 여러 시간대의 다 층적인 시선이 축적된 하나의 지층을 이룬다. 지질학적 시공간이 만들어내는 시차 속에서 언어를 통한 이해 너머 오롯이 맞이하는 사유의 시간이 가능하기를 바란다. (배은아)